K2 전차 노르웨이 수주 실패 뒤에 독일의 정치 공작이 있었다
본문 바로가기
해외반응 전해드립니다

K2 전차 노르웨이 수주 실패 뒤에 독일의 정치 공작이 있었다

by 홍대 사는 모카 2023. 3. 20.
반응형

1. K2 전차 수주 실패는 한국의 탓일까

 

노르웨이가 K2 전차가 아닌 독일 전차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스스로의 문제점을 주로 언급했습니다

오랜 기간 방산 산업을 키워온 서구 세계에 비해 한국의 무기들은 이제 막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였습니다

 

K2 흑표전차의 노르웨이 수출 실패 원인으로 전략적 사후관리 부재가 지목됐습니다

이와 함께 엔진에 대한 과감한 투자 부족 등이 노출된 만큼 국가 차원의 일원화된 방산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창원대 방위공학대학원 김호성 교수는 ‘방산 수출국을 살펴보면 차별화된 궤적이 발견된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이스라엘, 실패 궤적을 그리는 사례로 브라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무기 수요국에 공장을 세우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방산 선진국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교수는 ‘노르웨이 수출실패에서 드러나듯 무기판매 이후까지 연결되는 전략적 사후관리, 엔진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이 지속 보완돼야 한다’며, ‘우리 방위산업의 지속 성장하려면 국가적 차원의 일원화된 발전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인도,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다양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 노르웨이 뒤에는 독일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노르웨이에서 K2 전차와 관련한 폭로가 나오면서, 한국의 기술력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방산 산업에서 한국의 성장을 두려워한 서구 국가들의 의도적인 음해 공작이 있었다는 겁니다

 

노르웨이 국방물자국(FMA)이 두 차례 현대로템의 K2 전차를 추천했으나 현지 국방부가 이를 무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7일 노르웨이 매체에 따르면 FMA는 작년 11월 22일 현지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현대로템의 K2 전차 구매를 추천했습니다

납기 실적과 가격, 성능을 고려할 때 K2가 독일 KMW사의 레오파르트 2A7 전차보다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1월 10일 보낸 서한에서도 동일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노르웨이 레나 기지에서 이뤄진 동계시험평가에서도 K2는 극한의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고, 가격 측면에서도 현대로템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노르웨이가 도입 물량을 72대에서 54대로 축소했을 때 한국은 단가를 유지했으나 독일은 단가를 인상했습니다

 

FMA의 서한이 공개되면서 독일의 수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가 레오파르트 도입을 결정한 후 업계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결론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노르웨이가 나토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도 지난달 3일 레오파르트 전차 54대를 주문하겠다고 밝히며 독일과의 관계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는 북유럽 인접 국가를 비롯한 나토 핵심 동맹들과 계속해서 동일한 주력전차 기종을 운용하게 됐다며 이는 향후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르웨이 언론에 따르면 독일 측은 사업 결정이 지연되면 2026년 이전에는 노르웨이에 전차를 공급할 수 없고, 가격 협상도 다시 해야 한다고 노르웨이 국방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간 승승장구한 ‘K-방산'에 대한 글로벌 견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 경쟁 방산기업들이 한국 무기명과 동일한 도메인을 선점해 악의적인 글을 게재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K-방산’을 비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경쟁기업이 예비역단체를 통해 수입국가에 대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산 K2전차 수출형인 Black Panther의 이름과 똑같은 도메인을 통해 한국 무기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르웨이 기병대클럽 소유의 이 도메인은 현재 사이트가 폐쇄 중입니다

업계에선 K2 흑표 전차가 노르웨이 수출에 고배를 마신 것은 해외 방산기업의 음해성 견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노르웨이가 현재 독일과 상당수의 군사협력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점과 천연가스를 매개로 한 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 예비역 단체인 기병대클럽의 로비도 이번 수주전에서 큰 몫을 했다는 것이 방산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노르웨이 기병대클럽의 웨이빈드 이작센 회장은 독일 KMW사의 홍보기획사인 퍼스트하우스 고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병대클럽은 노르웨이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을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독일전차에 대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KMW사에 유리한 일방적인 루머도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영국 방산 전문가인 니콜라스 드럼몬드 지난해 10월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자동차와 포르쉐의 사진을 함께 올린 게시물을 올린 뒤 “‘현대자동차보다 불이 탄 포르쉐 911을 탈 것’이라고 썼습니다

니콜라스 드럼몬드는 자신을 독일 KMW사의 영국 자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해당 게시글은 '독일 전차는 포르쉐, 한국 전차는 현대차'라고 한국을 비아냥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방산 업계에선 우리 무기와 관련된 k-2.com, k2.com, k2BlackPanther.com, k9.com, k-9.com t-50.com 등 도매인들을 해외에서 점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산 무기수출때 유사사례 재발방지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산 전문가는 경쟁사와 세계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경쟁사의 음해성 견제로 인해 우리기업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도 상대국에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3. 독일을 선택한 호주, 한국을 선택한 중동

방산 업계의 한국 견제는 호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주 육군은 5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선정 발표 시점을 지난 1월에서 다음 달로 미뤘습니다

 

호주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와 라인메탈 링스 장갑차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당초 호주 육군은 레드백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1월 말 레드백을 차세대 장갑차로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호주가 차세대 장갑차 선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배경에 의구심이 커졌습니다

한 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레드백이 선정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며 나토와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한다는 기류가 번지면서 독일 링스가 급부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독일 방산업체 밀어주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호주에서도 노르웨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폴란드로 K2 흑표,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면서 K방산의 '르네상스'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지만, 최근에는 이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최대 100억달러 수출이 기대되는 레드백과 K2 수출 성적이 나쁠 경우 올해 방산업계가 예상한 200억달러 수출 성적도 기대하기 어려워집니다

K방산은 지난해 170억달러의 방산 수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방산 수출의 상승 곡선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잠재적 화약고인 중동이 K2 흑표 전차의 새로운 수출 목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의 6일 전쟁에서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탱크의 중요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입니다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중동에 최적화된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 차량 홍보로 시장 확대 기회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중동에서 사용자를 찾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진행 중인 협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K2 흑표 전차를 원하고 있는 두 나라는 이집트와 오만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 언론은 이스라엘과 이란을 제외한 모든 중동 국가가 K2 흑표 전차 구매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 탱크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정치적 이유로 수출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겁니다

폴란드에서 인정받은 한국 무기가 서방 세계에서 판매량을 늘릴 거승로 예상됐지만, 서방 국가들의 방해로 한계를 맞이한 상화입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은 서방 국가들의 음해에 넘어가지도 않았고,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미국이나 독일 무기보다는 바로 받을 수 있는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과 호주가 한국이 아닌 독일을 선택한 것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한참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 #방산 #레드백 #링클 #레오파르트 #K2흑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