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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 업계가 해외의 견제를 뚫기 위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홍대 사는 모카 2023. 3. 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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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경제의 희망이 된 방산 산업

 

방산 산업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기 수출에 그치지 않고 무기를 구입한 나라들의 인프라 건설 계약까지 함께 진행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방산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방산 5사의 수주 잔고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현대로템 등 5사의 방산 수주 잔고는 작년 말 기준으로 101조21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 잔고 52조6586억원을 비롯해 KAI 24조5961억원, LIG넥스원 12조2651억원, 현대로템 5조2749억원 등 우리 기업들은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했습니다

 

‘K방산’은 작년 한 해 사상 최대치인 173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수주했고,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가 국방 예산을 늘리는 가운데 국내 방산 업체 무기가 성능과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유럽·중동뿐 아니라 동남아·호주까지 무기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무기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은 뛰어난 가성비와 철저한 납기 준수를 통해 해외 국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목을 받았던 LIG넥스원의 대전차 미사일 ‘현궁’은 미국제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비슷해 ‘한국판 재블린’이라 불리는데, 재블린보다 더 가볍고 정확성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현대로템은 3개월 일찍 폴란드에 K2전차를 납품하면서 제작 공정에 대한 신뢰도 얻고 있습니다

올해도 방산 기업의 수출 소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AI는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에 FA-50 경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집트와 전투기 46대 수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전차 820대를 수출하기 위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방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무기가 동남아에서 빠져나간 데 따른 최대 승자는 한국’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의 전통적 무기 공급 국가는 러시아였는데, 러·우 전쟁 이후 한국이 러시아를 대체할 무기 공급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이 커지며 군사력을 키우는 호주에서는 한화에어로가 장갑차 ‘레드백’의 호주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은 해외에 수출 기지나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풍산은 폴란드 방산 업체와 현지에 탄약 공장 건설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한화에어로는 올해 상반기 유럽과 중동에 해외 수출 기지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27일 펴낸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국방 예산은 기존 전망치보다 2조달러(2600조원), 무기 획득 예산은 6000억달러(780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 무기 시장은 매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 한국을 견제하는 독일과 한국이 내놓은 대응책

 

하지만 기존 방산 강국과 수주 경쟁은 만만치 않습니다

나토와 영연방군을 중심으로 전통 방산 강국인 독일 업체를 밀어주려는 조짐이 있습니다

지난달 노르웨이 전차 수주에서 현대로템의 K2 흑표전차가 독일 KMW의 레오파르트2A7 전차에 밀려 수주에 실패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 업체들이 최근의 호황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권역별 방산 수출 거점 국가를 확대하고, 새로운 수출 주력 제품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무기 시장 점유율은 2013~2017년 대비 2018~2022년 각각 6%포인트,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방산 업체 고위 관계자는 ‘국가마다 무기를 현지화해 납품해달라는 요구가 더 많아지고 있고 국가마다 원하는 게 모두 다르다’며 ‘이런 요구를 맞출 수 있도록 기존 수출 주력 제품 성능을 계속 개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내놓을 수 있는 제안을 무엇일까요

바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하는 것일텐데,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이 KAI와 손잡고 움직인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27일 KAI와 '항공분야 방위산업과 건설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방위 및 건설분야 수출 패키지 상품화 상호 지원 △해외 사업소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교류 △신시장 확대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 등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국내외 공항 및 비행장, 국내 군시설 공사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KAI는 군용 항공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공항·관제시설, 활주로, 격납고 등 항공 인프라 건설과 연계한 군용 항공기의 수주 경쟁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항공기술의 발전을 견인해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KAI와 현대건설의 상호 협력이 방산분야 팀 코리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총체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항공 인프라로 신시장 개척과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KAI는 이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따낸 경험이 있습니다

2015년 KAI는 이라크와 공군 기지 건설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 사업은 KAI가 개발한 경공격기 FA50 24대를 이라크 정부가 수입하기로 한 뒤 전투기 운용 기지 건설도 한국 측이 맡아 달라고 제안하며 성사됐습니다

 

후속 군수 지원 등을 포함해 총 21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짜리 사업으로 당시 국내 항공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습니다

공군 기지 건설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3조 원 규모에 달하는 계약으로, 한국과 이라크 양국 정부가 보증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3. 건설업계에 봄이 찾아올까

 

KAI와 현대건설의 협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막대한 규모의 발주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벌어들인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이 각종 석유·화학 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발주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으로 활로를 넓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 건설 시장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세계 건설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4.0% 높은 약 14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동의 성장률은 무려 14.4%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중동 국가들이 탈석유화 등을 앞세워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동지역 건설 수주가 급증했습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1억43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중동 지역 해외건설 수주액은 12억3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00% 늘었습니다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추진하는 5000억 달러(약 650조원)짜리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사 중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경우 리비아와 이라크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 재건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라크 정부가 추진 중인 2041년까지 407억달러(53조원)를 투입해 남부 바스라주 알포지역에 위치한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항만으로 개발하는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금까지 총 37억8000만달러(4조9200억원) 수주고를 올렸고,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항만 배후단지 개발 등 추가 수주도 가능합니다

 

이라크의 경우 과거 한국에게 건설을 맡긴 공군 기지 사업에 크게 만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한국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중동 지역의 경우 종교적 문제로 인해 언제든 전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꾸준히 무기를 수입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 무기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서 한국산 무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산 무기를 구입하면 인프라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방산 산업은 향후 건설 산업에도 호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4. 한국의 도약이 불편한 중국

 

한국이 인프라 건설을 약속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하자, 이를 매우 불편하게 바라보는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중국은 인프라 건설을 약속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영향력을 키워왔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부 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자원은 풍족하지만, 자본이 빈약한 빈곤국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웠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을 제치고 해외 차관을 가장 많이 빌려준 국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27일 뉴욕타임스는 윌리엄&메리 대학교 산하 리서치 기관 에이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빈곤국들에 240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등에 긴급 대출을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거나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국가들입니다

상당수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쓰일 돈을 중국으로부터 빌렸습니다

 

IMF와 에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405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빈곤국에 제공했습니다

2010년에는 해외 차관이 아예 없었는데, 10여년 만에 글로벌 '쩐주'에 등극한 셈입니다

MF는 2021년 부도 위기에 처한 국가에 총 685억달러를 대출했고, 미국의 경우 2002년 우루과이(15억달러) 이후 개발도상국에 차관을 제공한 적이 없습니다

 

달러화 강세와 고(高)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더 많은 국가가 중국에 손을 벌리는 모습입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동력이 약화해 부채 상환 가능성이 더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IMF는 우크라이나에 156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며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시작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인프라를 짓고 자본을 투자하며 경제·외교적으로 밀착하는 정책입니다

지금까지 151개국에 9000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해 '부채 함정 외교'라고 비판합니다

 중국 자본과 중국 기술, 중국 장비와 노동자를 투입해 개발도상국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앗아간다는 주장입니다

이자 비용도 문제점으로 지목됩니다

 IMF 등 국제 원조 기관과 달리 중국은 변동금리를 채택해 차관을 제공하는데, 이자 상환액은 지난해 고금리 기조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연 5%에 달하는 이자율을 책정하는데, 2% 수준인 IMF의 이자율과 비교하면 매우 높습니다

 

최근 라오스, 파키스탄 등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중국은 긴급 대출 규모를 확장했는데, 위안화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정책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2021년 긴급 대출을 시행할 때 90%가량을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빌려줬습니다

달러화 패권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미국은 1980년대 저개발 국가에 달러화 차관을 제공하며 유럽 선진국 통화를 대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달리 중국 위안화로는 원자재 구매가 쉽지 않은데, 중국은 이같은 약점을 활용해 중국산 원자재와 서비스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는 철저하게 중국의 이익에만 중심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작용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정부는 자국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엔테베 공항을 확장하고자 2015년 중국 수출입은행에서 2억 달러(약 2400억원)를 빌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최근 중국 당국이 “대신 엔테베 공항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스리랑카는 중국의 차관을 통해 남부 함반토타에 항구를 건설했지만 사업 부진으로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2017년 중국은 항만 운영권을 99년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중국을 믿고 인프라 건설을 맡긴 국가들의 끔찍한 말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그 국가에 정말로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모든 국가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UAE의 바카  원전 건설이 대표적입니다

바라카 원전은 현대건설이 지은 것으로, UAE는 최근 들어 한국산 무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수십 년 간 함께 할 수 있는 충성 고객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KAI와 현대건설, 한국 방산과 건설업이 가져올 엄청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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