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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왜 한국에게 만주 지방을 주려고 할까

홍대 사는 모카 2023. 3. 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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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이어질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도박 빚이라고 하는데, 현재 러시아가 제대로 중국에게 당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도박에서 러시아의 패배가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극동 지방의 영토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전쟁 물자를 지원하는 대신 영토를 내놓으라는 것이 현재 중국의 태도인데, 러시아가 지난 몇년 간 집중 개발해온 극동 지방을 포기하진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청나라 시절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뒤, 많은 영토를 잃었습니다

최근에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반환받은 것처럼, 이번에는 연해주 지방을 노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져 가는데 중국의 러시아 침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결국 러시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는 듯한 러시아의 행보를 점칠 수 없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러시아와의 무한 협력’을 공언하고 있는 중국의 행보입니다

최근 중국발 정찰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뒤 미·중 양국 간 갈등 구도가 더욱 악화하면서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에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무기는 러시아의 실패하는 전쟁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낼 경우 전쟁 경로가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이 세계 4위 무기 수출국이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기준으로 세계 20위권 방산업체 중 7개가 중국 회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에 포탄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의 포탄 비축량이나 품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포탄 부족 위기를 해결하기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탄은 결정적인 요인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를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중국 외에는 도움을 청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벨라루스는 이미 보유분을 싹 줬고, 북한은 일부 제공했지만 물량 고갈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란은 줄 게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남은 선택지는 중국이고, 중국으로서도 러시아를 지원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진단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몇 주 전 러시아와 한계 없는 우정을 얘기했고, 미국의 에너지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유럽으로 분산시키고 싶어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의 군사 기술을 수입했으나 이번 기회를 활용하면 방위 분야에서 양국 관계 균형을 조정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마이클 라스카 교수는 러시아에 무인기와 순항미사일 등에 필요한 첨단 부품을 보내서 서방 제재 회피를 돕는 대가로 러시아의 우주로켓 엔진인 RD180이나 잠수함·전투기 등 관련 기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측은 살상 무기 지원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18일 회담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적극적으로 보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크지는 러시아가 봄과 여름에 전장에서 절망적인 상황이 된다면 중국의 현재 태도에는 강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 러시아의 붕괴를 노리는 중국

 

러시아가 무너지면 중국 혼자 미국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러시아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중국이 러시아의 붕괴를 그대로 놔둘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서방 세계의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에서 엄청난 이득을 거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러시아의 기업이 아닌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고, 원자재 수출 역시 중국에 의존하면서 러시아의 경제가 중국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에너지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내년이면 러시아 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일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데리파스카는 경제 콘퍼런스에서 해외 투자자가 필요하다면서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외신들은 그의 발언이 최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경제의 회복력을 자화자찬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경제 생산량 규모가 전년 대비 2.1%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1만 1300건에 이르고, 외화 보유액 3000억 달러도 이미 동결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러시아는 이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상태입니다

 

외신들은 EU의 러시아 제품 수입 규모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51% 감소했다고 전했는데, EU는 전쟁 이전인 2020년만 해도 러시아 수출의 38%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국이었습니다

지난 1월 러시아 세입 규모는 지난해 대비 35% 줄어들었는데, 지출은 59% 늘어나 러시아 국가 재정 적자 규모는 약 30조 3400억 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패할 경우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 연방은 21개 공화국, 6개 연방 직할구, 2개 연방 직할시(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49개 주, 1개 자치주, 10개 자치구 등 총 89개의 구성 주체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에 패배하면 러시아 연방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 역시 이런 미래를 예상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붕괴할 경우 극동 지방을 되찾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극동지역은 오랫동안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흐름이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 정부는 낙후된 극동지역 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인구 유출을 방지하려는 정책 목표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전쟁에 패할 경우 아예 독립을 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리고 중국은 이 지역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주장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익숙합니다

여기에는 과거 한국의 영토였던 만주와 간도 지역을 내주지 않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깔려 있습니다

동북공정의 연장선상으로 중국이 대만은 물론 남중국해 군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 주변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지역을 지도에 자국 영토로 표기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여기에는 러시아 내 지역 8곳도 포함됐는데, 블라디보스토크는 하이선와이, 하바롭스크는 보리, 사할린 섬은 쿠예다오라는 중국어 이름으로 표시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스푸트니크는 중국이 러시아 일부 영토에 중문 명을 괄호 병기하는 것은 네르친스크 조약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영토 지역에 대해 중국이 한자 병기를 하기로 했다는 해당 지역들이 과거 중국의 고유 영토였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향후 중국이 이 지역을 되찾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러시아와의 정당한 협력은 자제할 필요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두 독립 강대국은 화이부동이고 동맹이 아닌 동반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화이부동은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다’고 말한 데서 비롯한 사자성어로,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라는 공통의 적을 두고 손을 잡을 수는 있어도, 결국 남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앞서 등장한 네르친스크 조약은 1689년 청나라와 러시아 제국 간에 맺어진 조약입니다

1685년과 1686년 두차례에 걸친 알바진 전투에서 러시아는 청나라에 참담하게 패배했고, 러시아는 아무르 강 유역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네르친스크 조약을 맺었습니다

 

네르친스크 조약은 중국으로서는 서양 국가와의 첫 번째 협정이고, 양국의 평등한 기초 위에 채결한 협정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고 변방 국가는 오랑캐라는 중화주의가 표현된 협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청나라가 몰락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청나라는 1858년 아이훈 조약으로 흑룡강 이북을 내줬고,  2년 후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연해주마저 빼앗겨 버렸습니다

현재의 국경선은 이 당시 그어진 것으로, 중국은 이때 빼앗긴 영토를 되찾겠다는 야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3.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까

 

최근 미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동시에 유럽에는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도 중국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유럽에 화해의 손을 내밀어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극동 지방을 되찾겠다는 것이 중국의 계획인 셈입니다

 

극동 지방을 점령하면 막대한 자원이 묻혀 있는 북극 지방으로 진출이 가능해지고, 대만을 통해 남중국해 진출을 막고 있는 미국을 피해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은 것 역시 태평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부동항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만 두고 보자면 극동 지방이 향후 러시아에서 독립하는 미래를 그릴 수 있는데, 이후에 중국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독립하지 못하더라도, 러시아가 자금 확보를 위해 중국에 사실상 극동 지방을 넘기는 미래도 그릴 수 있습니다

 

데리파스카가 러시아의 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요청한 것도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는 역시 한국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역시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고, 러시아 국민들은 과거 경제 위기 당시 가장 먼저 철수한 일본 기업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는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압박 속에서 삼성전자가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진출했습니다

 

애플, 삼성전자가 철수한 1억 4천 만명이 넘는 거대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졌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구입하길 원했습니다

결국 러시아 정부는 병행 수입 형태로 갤럭시의 수입을 승인했을 정도입니다

 

자동차 시장 역시 중국 기업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러시아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에 대한 호감을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싱크탱크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한국의 러시아 극동 지방 투자를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러시아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

 

극동 지방에는 2013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롯데상사, 롯데호텔, LX판토스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며 상사와 유통, 농업, 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극동 러시아와 한국 간의 교역액은 2019년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돌파했을 정도입니다

 

북극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유전과 희토류 광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는 이 지역 개발을 위해 꾸준히 한국에 쇄빙선 건조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처럼 러시아는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잠시 중국과 손을 잡기도 했지만 중국은 믿을 수 없다는 사실만 다시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극동 지방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 상황에서, 러시아가 손을 내밀 수 있는 나라는 매우 한정되어 있는 셈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도 극동 지방은 과거 고구려와 발해가 지배했던 영토로, 우리가 언제가는 회복해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국에 영토를 빼앗기는 것보다는 전쟁 이후 러시아에 투자를 약속하면서 극동 지방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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